우사인 볼트는 뛰어난 신체를 가진 슈퍼맨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

우리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

사회에서는 치열하게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 내가 더 앞서기 위해서, 내가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어야 할 때가 많다. 이것은 단순히 ‘착하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개념적인 부분이 아니다. 순수하다, 때 묻었다, 의도가 다 보인다, 단순히 이렇게 논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그냥 서로 경쟁 없이 모두가 우위에 있고, 모두가 잘되는 그런 희망적인 상상도 해볼 수 있다. 모두가 함께 앞서고, 모두가 함께 올라가고..

(모두가 똑같이 잘되고, 똑같이 웃을 수 있다고 해서 공정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도전과 의욕을 막고, 모두를 후퇴하게 만들 수 있는, 꿈과 희망을 단칼에 베어 버리는 무섭고도 잔인한 일일 수 있다. 똑같은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고민 등에 이은 자연스러운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노력과 고민은 존중받아야 한다. 이것은 절대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무대’의 공간은 무한하지가 않다.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무대에 선다고 해도, 또 그 중에서도 앞이나 위에 위치해 있는 사람, 밑이나 뒤에 위치한 사람이 존재하게 된다. 무대에 서기 위한 도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환영하지만, 그 길은 공정해야 한다.

노력과 실력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트랙 위를 빠르게 달리는 육상 선수들이다. 그중에서, 한가운데에 위치한 사람이 눈에 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앞서고, 다른 선수들보다 더 키가 큰 사람, 그 사람은 우사인 볼트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금 우위에 있는 우사인 볼트. 중앙에 위치한 키가 독보적으로 큰 사람이 우사인 볼트인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자신과도 싸워야 한다. 자신과의 싸움은 누가 대신해서 싸워 줄 수가 없다.

이것들은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늘 있는 것이다. 매일 하루하루가 이와 같아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익숙하지 않은 불편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정작 서로의 발전으로 이끌기도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가 더 있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면서, 나와의 싸움을 하는 동시에,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사실들과도 맞닥뜨려야 하는 사람. 무엇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안고 가야 하는 사람. 그 사실을 깨부수든, 돌아가든, 뛰어넘든, 어떻게든 해야만 하는 사람. 어쩌면 그 사실에 크나큰 좌절을 해야 했던 사람..

이 글은 ‘우사인 볼트는 뛰어난 신체를 가진 슈퍼맨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우사인 볼트는 195cm의 큰 키에, 온몸이 근육으로 잘 다져져 있다.

사람들은 최고의 속력을 가진 그를 번개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 ‘신이 내린 피지컬’, ‘육상에 최적화된 큰 키’, ‘뛰어난 근육’ 등등 많은 말들에서 ‘신체적으로 뛰어난’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우사인 볼트가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며, 그렇게 생각이 되기까지 한다.

우사인 볼트는 최고의 신체를 바탕으로, 한번 달성하기도 힘든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었을까?

단거리 육상계의 영웅. 그가 우리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어떠하였는지, 정말로 눈부신 신체를 보유한 것으로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겠다.

그가 떠올려지면 늘 따라다니곤 했던 ‘뛰어난 신체’. 그의 ‘타고난 신체’라는 말에 대해 관심도 많이 가게 되고, 궁금했던 부분도 많았었다.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

우사인 볼트의 업적

승리를 확정 지은 듯한 모습의 우사인 볼트이다. 그는 양팔을 벌리며, 승리자의 표정으로 달리고 있다. 너무도 빠른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참이나 앞서있다.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승리가 결정된 것처럼, 양팔을 벌리며 달리고 있다.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가 매우 커 보인다. 그의 납득이 가는 행동이다.

각종 세계 선수권 메달 : 2009 베를린 100m 금메달, 200m 금메달, 400m 계주 금매달. 2011 대구 200m 금메달, 400 계주 금메달. 2013 모스크바 100m 금메달, 200m 금메달, 400 계주 금메달 등등..

올림픽 메달 : 2008 베이징 올림픽 100m 금메달, 200m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등등..

합계 : 금메달 23개, 은메달 5개, 동매달 1개

100m (9초 58), 200m (19초 19) 현재(2024년 기준) 세계기록 보유자

단거리 육상선수의 신체

단거리 육상에서는 키가 크면 클수록 불리하다(이제까지는). 달릴 때 공기저항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고, 또 큰 키 덕분에 몸의 중심(무게중심)이 위에 있기 때문이다.

키가 커서 스타트에 불리하다. 대신에 가속에 이은 전력 질주에서 상당한 이점을 보아야 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스타트는 마냥 인정하고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최대한 그 약점(불리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보통 100m 선수들이 170 중후반대에서 ~ 180대가 많았다.

키가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즉, 단거리 육상에 적합한 키가 있다. (이 부분의 통계와 연구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승부의 세계에 있어서 정답은 아니다)

단거리인 만큼, 짧은 순간에 낼 수 있는 폭발적인 힘을 내는 근력이 중요하다.

‘키가 큰 사람은 단거리 육상에는 맞지 않는다’, ‘키가 크면 불리하다’라는 개념, 생각들을 뒤집어엎은 격이 바로 우사인 볼트가 아닐까. 세계 각지에서는 그에게 열광했다.그를 보고 있으면 화려하고 짜릿했다.

하지만, 정작 기존의 상식을 깨고 보여준 그의 모습은, 철저히 준비된 사람이었다. 타고난 천재 슈퍼맨이 아니었다.

이제는 키가 매우 큰 사람도 단거리 육상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보완하고 장점을 발휘하면 최고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전에는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우사인 볼트라는 뛰어난 본보기가 생겼다.

볼트는 약점이자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였다(공기저항, 보폭, 스타트 등). 그것은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그로 인해서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고 또 실제로 이용할 수 있었다. 짧은 순간을 다투는 경기에서, 이 많은 것들을 그는 피하지 않고 하나씩 풀어 나갔다.

그러면 볼트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 타고난 신체로 이미 말 다한 거 아닌가?

키가 크면 큰 보폭으로 보폭 수를 줄일 수 있고, 가속과 전력 질주에서 신체적 장점을 이용할 수 있어서 최고의 장점이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장점이 맞다. 그 부분은 볼트에게 유리할 수 있다.

장점이 분명한 만큼, 단점도 분명하다. 그러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으면서도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면,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그렇다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볼트는 그것을 이겨내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해냈다. 아니, 그 수준을 넘어, 결국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100m라는 짧은 거리와 짧은 순간(시간)에 해내야 하는 것으로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태껏 볼트만큼의 경우는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그것은 큰 도전이었다.

100m는 신체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운동선수에게는 그리 긴 거리가 아니며, 긴 시간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그 잠깐의 시도에서 발휘해 낼 수 있도록 보완하고 연구해야 했다. 이것은 단순히 의지와 땀과 노력만이 아닌, 상당한 연구와 고민과 계산과 통찰이 있어야 한다.

여러모로 볼 때,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한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많은 부분들을 뒤로 하고도, 치명적인 것이 그에게 존재하고 있었는데..

최악의 사실

척추측만증.

그는 늘 부상을 신경 써야 했다.

그의 휘어진 척추는 신체의 밸런스 뿐만이 아니라, 부상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냥 달려도 치열한 종목인데, 그는 늘 부상과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서 함께 뛰어야 했다.

역시나 그의 척추로 인해서, 그는 계속해서 부상을 당했고, 그를 괴롭혔다. 얼마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었을까..

그의 척추는 많이 휘었다. 그의 골반은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상당히 높고 또 낮았다.

자세가 정말 육상 선수에게 중요한데, 그의 체형은 상당히 비뚤어지고 휘어진 상태였다. 척추도 골반도 휘고, 비뚤었다. 그리고 자주 부상에 시달려야 했고, 관절들의 통증으로 고통도 따랐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선수로써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는 맞서 하나씩 풀어나갔다.

근력 강화로 척추를 강화하였으며, 바르지 못한 자세를 최대한 교정해 나갔다(항상). 또한 하체를 키워 관절들에 무리가 최대한 덜 가게 하였다.

이로써, 휘어지고 비뚤어진 그의 체형과 자세를 최대한 보완하고 견딜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그가 늘 하던 근력운동 방식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우사인 볼트의 척추측만증은 약하지 않았으며, 그는 모든 체형과 자세의 흐트러짐 하나하나까지도 영향이 크게 미치는 육상선수이다. 그것도 단거리 육상선수. 그가 했던 체형 교정과 근력운동은, 일반인이 열심히 하는 수준과는 다르다)

jj의 생각

챔피언 우사인 볼트의 이면에는 그의 많은 노력과 집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화려함에 가려져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의 신체는 오히려 장점보다는 치명적인 것에 더 가깝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어쩌면 그의 장점을 잘 살려서 최고가 되었다는 것보다, 그의 단점들을 잘 보완하고 오히려 잘 이용해 내고 또 신경을 썼기 때문에 더욱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장점을 잘 살린 것도 최고이고, 단점을 잘 보완한 것도 최고이다.

극한으로 신체를 끌어 올리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땀을 흘린 것도 위대하다. 또한 선수로써 정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을 묵묵히 극복하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간 것이 정말 존경스럽다.

그는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난 화려한 슈퍼맨이 아니라, 수 많은 노력과 집념으로 자신을 알린 존경을 받을만한 위대한 인물이다.

화려하고 수준 높은 것이, 마치 마이클 조던과도 비슷한 것 같다. 엄청난 노력과 집념, 승부욕과 땀방울들이 화려함에 가려졌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그들의 노력과 집념 앞에서는, 그들의 화려함조차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차라리 ‘우사인 볼트는 뛰어난 신체를 가진 슈퍼맨이다.’라는 말 보다, ‘키가 큰 육상선수는 뛰어난 신체를 가진 슈퍼맨이다.’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키가 크면 키가 큰 것의 장단점이 있고, 키가 크지 않으면 크지 않은 것의 장단점이 있다. 모두 특징이 다른 것이라고 본다. 각각 자신의 신체와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노력하고 연구하며 나아가야 한다.

언젠가, ‘키가 매우 작은 육상선수는 타고난 피지컬로 모든 것을 압도한다.’라는 말도 나오지 않겠나.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에게 ‘타고났다.’, ‘신이 주신 능력(재능)이다.’, ‘슈퍼맨의 피지컬을 가진 사람’과 같은 말들은 늘 따라다니는 말이다.

비록 1인자는 아니더라도, 다른 뛰어난 사람들 중에도 위와 같은(‘타고났다.’, ‘신이 주신 능력(재능)이다.’, ‘슈퍼맨의 피지컬을 가진 사람’) 말들을 들을 사람들이 아주 많다. 심지어 유명하지 않거나 성적이 좋지는 않은 사람, 뛰어나지 않은 사람도 말이다(‘게으른 천재’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최고가 되었기 때문에 혹은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 사람과 관련된 많은 것들 또한 주목을 받게 되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화, 자료화되는 것들이 많다. (이 말은 ‘정당성’과 ‘정당화’에 대한 것과도 일치한다. ‘정당성’과 ‘정당화’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정당성’이 ‘정당화’에 입혀지게 되는 순간(혹은 가려지게 되는 순간), 그 순간부터가 어둠의 시작이자 몰락의 시작이다. 그것들은 야금야금 진행이 되고, 알게 모르게 수많은 것들을 박탈시켜 나간다. 한순간도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우사인 볼트가 위와 같은 말들처럼(‘타고났다.’, ‘신이 주신 능력(재능)이다.’, ‘슈퍼맨의 피지컬을 가진 사람’), 실제로 이것이 맞는 말이 있다고 해도(맞는 말도 있다. 부분적, 부분적으로 본다면(개별적으로)) 다른 키가 큰 선수에게나 더 해당이 될 말이다.

볼트는 그와 같은 경우들을 접하기가 어려웠다. 자신 같은 사람을 자신 이전에 본 적이나 있을까, 있었으면 얼마만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까(직접적, 간접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그리고 치명적인 약점인 척추 측만증이 있다. 그것이 최고의 피지컬과 능력들이 있다고 해서, 쉽게 없애버릴 수 있는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사인 볼트는 키가 커서 잘 달렸다?

그가 잘 달렸기 때문에 키 큰 것이 화두에 오른 것은 아닐까?

유행은 패션과 언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을 마치며. (+jj의 생각)

우사인 볼트에 대한 글을 썼다.

이 글에서는 우사인 볼트와 100m에 대해서 글을 썼지만, 사실 그는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이다.

글을 쓰다 보니 200m는 온데간데없고, 100m 글만 보였다.. 하지만 크게 실수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다.’ 이것은 운동 종목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부분에 있어서 두루 통하고 다뤄진다고 보면 되겠다.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에서 상당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땀, 노력, 열정이다.

시리즈 : 우사인 볼트
  • 우사인 볼트는 뛰어난 신체를 가진 슈퍼맨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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